서리설명서 ver1.0
이사 기간 동안 부모님 집에 서리 탁묘 보낼 예정인데,
부모님들을 위해 작성한 서리설명서. 프린트 해서 한부씩 드릴 예정.
일단 생각나는 건 다 썼는데, 이 정도면 충분할까...
절대 밖에 내보내지 말 것!!
잠깐 열린 현관문 틈으로도 나갈 수가 있으니 현관 문 열고 닫을 때 주의.
고양이는 머리통이 지나갈 수 있으면 좁은 틈도 빠져나갈 수 있음
한번 밖에 나가면 데리고 들어오기 힘들기 때문에 아예 못 나가게 해야 함.
베란다 창문도 마찬가지. 떨어지는 사고 방지.
밥, 물
사료는 하루에 80g 급여. 아침 저녁 두 번 식 40g으로 나눠서 주면 됨 (사료통의 숟가락으로 4숟가락이 40g)
물도 하루에 두 번 갈아줘야 함 (물때 때문에 그릇도 꼭 씻어주어야 함)
물 그릇은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사료 옆에 하나, 서리가 자주 상주하는 곳에 하나 이렇게 두 군데 놔줘야 함.
주의해야 할 것
사람 화장실 문은 웬만하면 닫고 지내기.
화장실 문을 열어놓더라도 변기 뚜껑은 꼭 닫기.
고인 물을 좋아하는 습성 상 변기 물 퍼 마실 가능성이 있음
바닥에 놓인 것, 냄새 맡거나 맛 볼 수 있는 것들
(세제, 화초용 액체, 오래된 물)은 주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속담처럼 궁금해서 갖고 놀다가 안전 사고 날 수 있는 물건은 치워야 함.
서리 화장실
똥은 매일 치워준다. 화장실 옆에 두루마리 휴지와 물 티슈 갖다 놓는 것이 편함.
똥은 삽으로 똥만 건져내서 변기에 버리고, 소변으로 풀어진 펠렛은 똥삽으로 헤쳐서 거름망 아래로 떨어지게 함.
똥 냄새가 독하므로 마스크 쓰고 치워주는 것이 좋음.
거름망 아래 배변패드는 1-2일에 한번씩 갈아준다. 풀어진 펠렛과 배변패드는 같이 싸서 휴지통에 버림
무서워하는 것
청소기.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하므로 청소기 돌릴 때는 미리 청소기를 들고 가리키거나 눈짓을 주어 멀리 가게 만듦.
싫어하는 것
발, 꼬리 만지기
좋아하는 것
이마빡, 턱 긁어주기. 빗질해주기, 궁디팡팡 (궁뎅이만 높이 들고 있을 땐 꼬리 앞쪽의 뼈 부분을 손바닥으로 쳐주면 좋아함)
따뜻한 바닥에서 지지는 것.
애매한 것
배를 드러내서 누웠을 때는 손가락으로 배를 긁어줘도 좋아함. 그러나 친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싫어할 수도...
바닥에 등 깔고 드러누워 딩굴딩굴 하는 건 만져달라는 신호.
주의해야 할 것
가끔 만지다 보면, 앞발로 팔을 붙잡고 입으로 살짝 문 상태에서 뒷발로 발길질 하는 행동을 함.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아서 장난 치는 건데, 실제로 당하면 무지 아픔. 그럴 땐 손을 급하게 잡아 빼면 더 다치므로, "아야~" 소리를
내서 아프다고 표현한 후에 앞발을 풀면 빼야 함.
몸을 힘을 주어 잡거나, 강제로 잡아 들면 놀래서 네 발을 휘두르다 사람이 발톱에 다칠 수 있음. 서리가 있는 장소를 옮기거나 야단을 쳐야 할 때는 몸을 터치하기 보단 '쓰읍' 소리를 내면서 단호한 어조로 꾸짖으면 다 알아들음.
(그러나 알아들어도 말을 잘 듣지 않고 개기는 경우도 있긴 있음 -_-)
기타
가끔 아웅 거리며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것은 정상임. 특히 화장실 갔다 와서 기분 좋으면 뛰어다님.
스크래치
스크래쳐는 서리가 자주 있는 곳 (마루)에 놔주면 심심할 때, 기분 좋을 때, 걍 이유 없이 오다가다 긁음
다른 가구를 상처내지 않고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좋은 장난감.
캣닢 가루 / 마따따비 가루
이틀에 한번 정도 조금씩만 손바닥에 올려놓고 주거나 바닥에 뿌려주면 알아서 먹음. 좋아함.
털 청소
바닥의 털은 정전기를 이용한 부직포 걸레가 제일 좋음.
옷이나 침구에 붙은 털은 테이프를 이용하거나 베스트 토레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