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서리살림살이
서리 간식 여러가지
planeswalker
2009. 4. 6. 21:01
작년에 무른변으로 고생을 해서 몇개월 동안 간식캔이나 기타 간식 류는 일절 금지였고 요즘에서야 가끔 주기 시작했다. 그 동안 사거나 만들었던 건간식들에 대한 리뷰
파운스 (캣닢향) - 이미지 출처 : zoosclub
한마디로 "마법의 과자"라고 부르겠다. 귀가 한 일자로 내려갈 정도로 무서운 낯선 사람(ex 남동생)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도 받아 먹을 용기를 내게 해주는 대단한 과자. 왠지 집나간 서리도 돌아오게 만들수 있을거 같은 그런 느낌-ㅅ- 처음엔 몇번 굴리고 마는 둥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날 맛을 보더니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그 뒤론 홀릭. 봉지만 꺼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고, 주면 침까지 튀겨가며 오독오독 씹어 먹는다. 이빨 스낵이라곤 하지만 성분이 그닥 좋은거 같진 않아 자주 주질 않아서 효과는 모르겠다. 약먹일때 보상으로 주려고 산거였지만 그보단 불쌍한 척하면서 뚱해있을때 기분좀 풀어지라고 준 적이 더 많다.
닭가슴살 육포
오산집에 있는 리큅이 생각나서 구정때 닭가슴살 사가서 엄마랑 같이 만든 간식.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어느 정도 녹인 후에 주면 간편하고 좋다.
어떤면에선 파운스보다 더 무서운 간식. 하나를 주면 무려 삼키지도 않고 입안에 넣고 있는채로 더 달라고 보채는 서리자식을 볼 수 있다-_-꼭꼭 씹지도 않고 급히 먹다가 걸려서 켁켁 거리는 것도 한 두번 봤다. 현재 습식을 하고 있어서 주기적으로라도 주면 좋을거 같다 생각을 하지만, 사실 난 이거 줄때마다 너무 긴장된다...;;;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맙긴 한데 주는 사람 오금이 저려서...원. 서리야 간식도 꼭 그렇게 스릴 넘치게 먹어야겠니TT 꼭 작게 잘라서 삼키는거 확인해가면서 천천히 주어야 한다.
그리고 더 무서운 사실은 서리보다 내가 더 잘 먹는다는...-_-; 서리주면서 절반은 내가 다 먹어치운거 같다. 맥주 안주로도 정말 좋다.
아스쿠 저염도 멸치 - 이미지 출처 : catseyes
테스트로 유통기한 임박한것을 싸게 사봤는데 역시 멸치도 생선이라 그런지 잘먹는다. 바로 먹지 않고 한참 축구하다가ㅡ지금 내 방 침대나 가구 아래에 몇마리의 멸치들이 고이 잠들어 있을지 모르겠다ㅡ대가리가 떨어지면 몸통만 아그작아그작 잘 씹어먹는다.
캐티맨 게맛살 슬라이스 - 이미지 출처 : catseyes
혹시나 잘 먹을까 해서 쇼핑몰에서 사은품으로 요청해서 받은 것. 처음 주니까 어찌 먹는 줄 모르는지 열심히 축구만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싹 먹어치운듯 했다. 두세 조각 씩 주면 신나게 축구를 하거나 진짜 사냥감처럼 입에 물고 다니면서 놀다가 잘 먹는다.
맛이 궁금해서 나도 한번 먹어봤는데, 은근 내 취향이라서 서리 주면서 같이 먹곤 했다. 30g 적은 양이라 3일만에 동이 남... 서리한테 쪼금 미안하다-_-; 엔환율 때문에 양에 비해 비싼 가격이라는 단점만 빼곤 나무랄데 없는 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