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서리관찰일지

서리투병일지 : 만성 무른변, 진균성 설사 (2014.10 ~ 2015.2)

planeswalker 2015. 2. 21. 17:01




증상

- 2014년 10월 중순 경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무른 변, 설사, 변 상태 외엔 다른 이상 증상은 없어 보임

- 아침, 낮(저녁), 밤 하루 3번 나름 규칙적으로 물러진 응가를 함

- 프로바이오틱(Gentle Digest) 등 보조제와 인테스티널 사료도 효과 없음


인근 동물 병원에서 진료

- 이전에 다니던 2차 동물 병원에 계시던 선생님들이 오픈한 병원이라 진료의 질은 별 차이 없겠거니

믿고 다님, 집중적으로 신경 써주고 진료 본다는 느낌은 좀 덜한데, 그래도 친절하시고 고양이도 잘 다루시고

여자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서리가 좀 더 편해 하는 것 같다 

- 중간 중간 약 교체 등으로 병원 방문 횟수는 더 많지만 일단 기억나는 큰 건만 적어 본다


1차 진료 (10/31)

분변 검사 결과 진균성 설사

건강한 성묘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님 (면역체계 의심)

일단 항진균제와 항생제 처방 


* 항진균제 투여 시 구토를 하는 증상이 있었다 (드물게 부작용으로 구토 증상이 있다고 함)

항진균제에 위장관보호제를 더하여 약을 새로 조제 받음, 그래도 구토를 할 경우 시간 차를 두고 약을 두번에 나누어 먹임

약 분량이 많아져서 아침저녁으로 캡슐 2개를 먹여야 했음 (서리는 엄청 싫어함 -_ㅜ) 

처음 항진균제 먹인 후, 1-2시간 내로 먹은 것을 다 토해내길래, 캡슐이 커서 먹일 때 자극이 되었거나 약 먹기 싫어서

일부러 토하는 줄 알았었는데 테스트 해보니 항진균제 자체가 원인이어서 서리한테 몹시 미안했었다


2차 진료 (12/6)

11월 한달 동안 계속 약을 먹었지만 세균의 양상만 달라지고 별로 나아지는 것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초음파 검사 시도

장 주변과 십이지장 근처의 림프절 부종과 염증이 보인다 함 (1년 전의 그 증상과 동일한 것)

병원 선생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힘들게 설명해주셨는데, 이미 경험해봐서 그런가 나는 무덤덤...

스테로이드 처방


* 이후 물렁하긴 하지만 구렁이 같이 모양이 잡힌 응가를 보기 시작함


12/8 : 4.8kg


3차 진료 (12/20)

2번 째 초음파 검사 결과 스테로이드 효과가 있어서 염증도 줄고 부었던 림프절들도 크기가 약간이나마 줄어들었음

스테로이드 다시 처방 받아옴

다만 이 날 병원 다녀온 이후로 녹아내린 아이스크림 설사를 하고 변 상태가 오히려 더 나빠짐

설상 가상으로 약간 콧물 기운이 있던 감기 증상이 심해져 열이 나고 코가 막힘 

코피리 불기 시작하고 콧물 때문에 코를 긁어 상처가 남, 구토도 한 번


1/5 : 4.2kg


4차 진료 (1/30)

심해진 감기로 다시 병원 방문

해열 주사, 항구토 주사, 감기약 처방, 스테로이드 중단 

며칠 감기약 투여 후 감기 증상은 나아짐

감기 때문인지 건사료는 잘 먹지 않으려 해 습식으로 변경, 습식(지위픽)의 효과인지 변 상태가 나아짐

여전히 물렁하지만 어느 정도 모양도 잡히고 밥도 잘 먹음


5차 진료(1/18)

갑자기 시작된 급 물설사로 인해 다시 병원 방문, 장염 약 처방

이전의 진균성 설사와는 별개의 세균성 장염.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맑은 물똥을 쌈 

병원 다녀온 날도 계속 물설사를 하다가(물론 밥도 못 먹고) 19일 부터 설사가 멈춤, 밤부턴 밥도 먹기 시작


그 이후로는 모양있는 응가 유지, 응가 횟수도 하루 1-2회로 줄어 들었음. 밥은 지위픽 캔 급여, 먹기도 잘 먹는다

살도 다시 찌기 시작


1/27 : 4.4kg

1/30: 4.6kg 


2월부터 다시 변 상태가 안 좋아짐, 응가 횟수도 하루 3번으로 늘어남

다만 완전 퍼진 응가는 아니고 모양이 있으려고 노력하는 응가라 두고 보는 중

횟수는 규칙적이고 모양이 있는 물렁 응가라니...난 이게 도대체 원인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 T.T

스테로이드가 효과가 있었으니 다시 투여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병원에 문의해 보니 일단 두고 보자고 하심


현재도 완전하게 나아진 것은 아닌데 워낙 밥도 잘 먹고 활력도 좋고 해서 지켜 보는 중

지위픽 캔 사료와 생식을 섞어서 급여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전보단 좀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몸무게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중이다  


2/21 : 4.6kg 


투병 중 약이 안 맞아서, 예상치 못한 증상이 생겨서 (감기, 장염 등) 계속 약(항진균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을 바꾸고 

3달 내내 약을 먹었어야 했어서 애가 몹시 고생했다, 내 돈도 돈대로 나가고 ㅜ_ㅜ

그 동안 아팠던 것들 (육아종성 염증, 복막염 의심, 만성 무른 변 등...) 들을 생각해보니 뭔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건 확실한 거 같다. 건강한 냥이라면 며칠 만에 스스로 회복할 만한 것도 서리는 회복이 되지 않거나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번 이상 상태로 바뀌면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든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크게 아프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왠지 골골하면서 오래 살거 같긴 한데, 제발 그랬으면 싶고. 



그리고... 병원 영수증 들... 기록용으로 첨부 ㅠ_ㅠ

내역서를 매번 받질 못해서 일단 영수증과 내역서 갖고 있는 것만 다 붙여 본다

총 금액 계산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