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서리살림살이

두부 모래 사용 후기

planeswalker 2016. 2. 11. 18:24

서리 화장실 사진

화장실은 큰 게 장땡이라 생각해서 큰 리빙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화장실이 좁으면 설사 밟고 나오는 사태가 가끔 있어서 ㅜ.ㅜ)




그 동안 쭉 우드 펠렛을 거름망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우드펠렛은 거름망과의 조합이 최고지만, 거의 매일 무른변을 보는 장 트라블타 냥이에게 거름망 화장실은 최악이었다. 

거름망에 낀 응가 닦아본 사람들은 알 것임...-_-


평판형 화장실(리빙박스)에 우드펠렛 조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이 경우 풀어진 펠렛이 그대로 쌓이는 형태라 살짝 젖은 펠렛 가루를 고양이가 발바닥에 달고 나오게 되어 펠렛 가루 사막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가루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아 그 때 그 때 치우기가 쉽지 않다. 습기가 많고 추운 겨울엔 펠렛 가루가 마르지 않고 축축한 상태라 냄새도 심하고 고양이도 밟는 느낌이 별로일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몇 년 만에 모래를 바꿔 보았다. 평이 괜찮았던 '두부랑캣츠-커피향"을 시범으로 구매하여 1포를 부어보았다.

1포가 7L. 동일 부피의 우드 펠렛보다는 무겁고, 알갱이는 우드펠렛보다는 훨씬 작다.

인공적인 커피 향이 나는데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무난한 정도. 거의 무향인 우드 펠렛에 비해 향이 더 강하긴 하다.


1포를 부어 약 2주간 사용해본 결과


장점 

- 가루 사막화가 없다. 물론 알갱이가 밖으로 떨어지긴 하는데 화장실 주변에 떨어진 것만 치워주면 되고 고양이 발에 달고 나오는 것이 없다.

- 소변 냄새가 안 난다. 소변으로 뭉쳐진 덩어리 냄새를 맡아봐도 소변 냄새가 나지 않아 신기했다.

- 가득 부어주면 일반 벤토 모래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고양이 취향에 더 맞을 거 같다.


단점 

- 소비량이 우드펠렛에 비해 많다. 소변으로 인해 뭉쳐져서 버려야 하는 양이 하루에 꽤 된다. 한달 모래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

- 모래 향이 강해서 그런지, 화장실 다녀온 냥이 몸에서 살짝 커피향(?)이 난다.

- 입자가 커서 그런지 냥이가 대변을 잘 덮지 않는다... (응가 냄새로 배변 여부를 바로 탐지 가능)

- 소변으로 인해 바닥에 뭉치거나 삽에 뭉쳐 붙는 것의 처리가 귀찮다.


의문

- 소변이 닿으면 굳어서 덩어리가 지는데 과연 변기에 버려도 괜찮은 것인지? 제품 설명엔 변기에 버려도 무방하다고 되어 있으나 막힐까봐 걱정이 되어 소변 덩어리는 모아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대변에 붙은 것들만 변기에 버리고 있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용해보니 꽤 괜찮아서 더 사용할 용의가 있다.

모래 높이가 높아지도록 리빙박스를 조금 더 작은 것으로 바꿔주고 한번에 2포 정도 부어주면 딱 적당할 거 같다.


참고로, 거의 다 써가는 지금 우드펠렛과 혼합해서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고 조금 섞어보았는데 좋지 않다 ㅋㅋㅋㅋ

떡같은 두부 모래에 펠렛 가루가 붙어서 반죽인지 모를 것이 되어버렸다. 이렇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