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료서리일기
관심받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planeswalker
2009. 4. 27. 22:54
한때 사람을 잘 안 따른다는 오해를 받았던 서리.
최근에 부쩍 어리광이 늘었다. 내가 다른 것에 열중하고 있으면, 주로 컴 앞에 앉아 있는 것이지만,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던가 (뒤통수가 따가워서 뒤돌아보면 짧고 강한 목소리로 야옹! - "누나 미워!"라고 하는거 같다 -_-), 그것도 성에 안 차면 보란듯이 책상 위에 올라와서 내 시선이 닿는 곳에서 종이 조각이나 비닐 봉지 같은 잡동사니를 깔고 불쌍하게 누워 잔다던가, 한번 무릎에 올라오면 아무리 귀찮게 만지작 거려도 내려갈 줄 모른다던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노라면 냥냥 거리면서 쫓아다니다가 옷을 다 입고 나가려하면 오히려 조용해져서는 먼 곳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본다던가... ←이건 예전부터도 그랬는데, 아무튼 그런거 보노라면 속터진다 -.- 삼식이같이 쏘쿨한 고양이는 내가 출근을 하건 말건 신경도 안 썼는데...
서리가 좁고 차가운 책상 위에 올라와서 자는 것은, 컴은 해도 좋지만 적어도 놀고 있는 한손은 날 만져줘- 라는 뜻이다.
서리가 내 다리 위에 올라오는 것은, 컴은 해도 좋지만 맘놓고 푹 잘 수 있는 내 자리는 내줘, 그리고 가끔 시선을 모니터에서 떼고 자고 있는 날 봐줘- 라는 뜻이다.
마침 양반다리 위에서 떡실신한 서리 사진을 찍어봤다.
불편한 자세 같은데, 2시간은 자다 내려갔음. 저렇게 품안에 있으면 나는 옳다구나 하고 여기저기 조물락 거리면서 귀찮게 하건만, 신경질 한번 내지 않고 꿋꿋하게 자는 녀석이다. 여기저기 만지작하다보면 가끔 덜 뜬 눈으로 내가 만진 곳 그루밍 몇번 하고는 도로 떡실신. 그 와중에 부들부들 떨면서 잠꼬대 하는 것 덕분에 내가 깜짝 놀라는 건 신경도 안 쓰고 말이지.
최근에 부쩍 어리광이 늘었다. 내가 다른 것에 열중하고 있으면, 주로 컴 앞에 앉아 있는 것이지만,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던가 (뒤통수가 따가워서 뒤돌아보면 짧고 강한 목소리로 야옹! - "누나 미워!"라고 하는거 같다 -_-), 그것도 성에 안 차면 보란듯이 책상 위에 올라와서 내 시선이 닿는 곳에서 종이 조각이나 비닐 봉지 같은 잡동사니를 깔고 불쌍하게 누워 잔다던가, 한번 무릎에 올라오면 아무리 귀찮게 만지작 거려도 내려갈 줄 모른다던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노라면 냥냥 거리면서 쫓아다니다가 옷을 다 입고 나가려하면 오히려 조용해져서는 먼 곳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본다던가... ←이건 예전부터도 그랬는데, 아무튼 그런거 보노라면 속터진다 -.- 삼식이같이 쏘쿨한 고양이는 내가 출근을 하건 말건 신경도 안 썼는데...
서리가 좁고 차가운 책상 위에 올라와서 자는 것은, 컴은 해도 좋지만 적어도 놀고 있는 한손은 날 만져줘- 라는 뜻이다.
서리가 내 다리 위에 올라오는 것은, 컴은 해도 좋지만 맘놓고 푹 잘 수 있는 내 자리는 내줘, 그리고 가끔 시선을 모니터에서 떼고 자고 있는 날 봐줘- 라는 뜻이다.
마침 양반다리 위에서 떡실신한 서리 사진을 찍어봤다.
불편한 자세 같은데, 2시간은 자다 내려갔음. 저렇게 품안에 있으면 나는 옳다구나 하고 여기저기 조물락 거리면서 귀찮게 하건만, 신경질 한번 내지 않고 꿋꿋하게 자는 녀석이다. 여기저기 만지작하다보면 가끔 덜 뜬 눈으로 내가 만진 곳 그루밍 몇번 하고는 도로 떡실신. 그 와중에 부들부들 떨면서 잠꼬대 하는 것 덕분에 내가 깜짝 놀라는 건 신경도 안 쓰고 말이지.
서리가 관심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고양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
↓ 휴대폰 편집기로 톤 보정한 사진이다
↓ 휴대폰 편집기로 톤 보정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