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료서리일기

방찍 <책상 위의 서리> 20100524

planeswalker 2010. 5. 24. 17:13
카메라에서 사진 옮기기 전에 찍은 따끈한 사진들

주말에 더울줄 알고 집 창문 다 열어놓고 오산 집에 다녀왔었는데 비가 오면서 날이 갑자기 쌀쌀해져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요즘도 밤 찬 바람 맞으면 눈물이 그렁그렁에 새벽만 되면 이불속으로 파고 드는 놈인데... 덜덜 떨고 있는건 아닌지. 24시간만에 귀가했지만 다행히도 별 다른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던 것 같다. 가끔 내가 너무 과보호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내가 책임 지고 살려야 하는 생명이니 모자람보다는 약간 과한것이 더 나은 거 같다.  

암튼 컴 앞에 앉았더니 한치의 빗나감도 없이 예상대로 책상 위 방석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얼마전에 하얀 방석 위에 사료를 토해놔서 노란 방석으로 교체했는데 저 방석은 두툼하니 쿠션감은 좋은 대신 크기가 약간 작다.
차가운 책상 바닥에 궁디 안 닿으려고 저 작은 방석 크기에 맞춰 돌돌 말고 앉아있는 서리를 보면... 그냥 웃기다(-_-)
자다가 몇번 떨어진적 있는거 같은데 시려운 느낌에 놀랐는지 잽싸게 일어나서 다시 자세를 고쳐 눕더라.





애고 귀여워~~ 이제는 다 컸다고 얼굴이 제법 성묘 티가 나지만... 그래도 동글동글
저 볼따구 살 귀엽지 아니한가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