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료서리일기
[삼식이탁묘일기 #3] 서로의 존재에 익숙해지기- 넷째~다섯째 날
planeswalker
2010. 9. 28. 22:17
2010/09/20 - [고양이/사료서리일기] - [삼식이탁묘일기 #1] 삼식이가 오다! 첫날
2010/09/22 - [고양이/사료서리일기] - [삼식이탁묘일기 #2] 삼식이를 쫓아다니며 텃세 부리는 서리! 둘째~셋째 날
서로의 존재, 좋거나 싫거나 어쨌든 누나 없는 긴 시간 동안 같은 집에서 같이 생활해야 할 동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둘 사이는 조금 더 좋아졌다.
달라진 점이라면,
- 서리의 울음소리가 으르렁거리는 위협적인 소리에서 앵앵거리는 높은 톤의 앙탈부리는 소리로 돌아왔다.
- 삼식이가 서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드디어 제 집처럼 방안을 돌아다니며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캣타워에도 진출-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결국 삼식이는 떠날 때 쯤 이 집의 캣타워 최상층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크크)
-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하던 거리가 가까워 졌으며 둘이 얼굴을 마주치면 서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삼식이는 서리의 울음에 가벼운 반격 (앞발로 마빡때리기)을 하기도 했으며 서리는 삼식이의 똥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밥그릇의 사료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경계를 하더라도 밥은 먹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둘 다 이제서야 들었나보다-_-
- 조용한 시간이 많아졌다. 역시 경계를 하더라도 잠은 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둘 다 이제서야 들었나보다-_-
서리의 텃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삼식이가 긴장을 풀게 되고 항상 삼식이를 주시하며 텃세부리던 서리가 좀 더 너그러워지게 된 건 캣닢이 한 몫을 한게 아닌가 싶다. 혹시나 좋아할까 하여 맘먹고 캣닢 가루를 준 것이 삼식이가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일 줄이야. (사실은 조금만 먹으라고 줄 작정이었는데 삼식이가 캣닢 통을 엎는 바람에 에라-모르겠다 하고 바닥에 잔뜩 뿌려준 것. 서리는 캣닢을 좋아하긴 하는데 몸부림은 전혀 없고 무조건 쌉쌉 소리를 내면서 처묵기만 한다.
삼식이가 저렇게 좋아서 딩굴딩굴 하는 동안은 서리도 가까이 가서 시비 안 걸고 바라보기만 했다 ㅎㅎ
2010/09/22 - [고양이/사료서리일기] - [삼식이탁묘일기 #2] 삼식이를 쫓아다니며 텃세 부리는 서리! 둘째~셋째 날
서로의 존재, 좋거나 싫거나 어쨌든 누나 없는 긴 시간 동안 같은 집에서 같이 생활해야 할 동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둘 사이는 조금 더 좋아졌다.
달라진 점이라면,
- 서리의 울음소리가 으르렁거리는 위협적인 소리에서 앵앵거리는 높은 톤의 앙탈부리는 소리로 돌아왔다.
- 삼식이가 서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드디어 제 집처럼 방안을 돌아다니며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캣타워에도 진출-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결국 삼식이는 떠날 때 쯤 이 집의 캣타워 최상층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크크)
-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하던 거리가 가까워 졌으며 둘이 얼굴을 마주치면 서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삼식이는 서리의 울음에 가벼운 반격 (앞발로 마빡때리기)을 하기도 했으며 서리는 삼식이의 똥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밥그릇의 사료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경계를 하더라도 밥은 먹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둘 다 이제서야 들었나보다-_-
- 조용한 시간이 많아졌다. 역시 경계를 하더라도 잠은 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둘 다 이제서야 들었나보다-_-
서리의 텃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삼식이가 긴장을 풀게 되고 항상 삼식이를 주시하며 텃세부리던 서리가 좀 더 너그러워지게 된 건 캣닢이 한 몫을 한게 아닌가 싶다. 혹시나 좋아할까 하여 맘먹고 캣닢 가루를 준 것이 삼식이가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일 줄이야. (사실은 조금만 먹으라고 줄 작정이었는데 삼식이가 캣닢 통을 엎는 바람에 에라-모르겠다 하고 바닥에 잔뜩 뿌려준 것. 서리는 캣닢을 좋아하긴 하는데 몸부림은 전혀 없고 무조건 쌉쌉 소리를 내면서 처묵기만 한다.
삼식이가 저렇게 좋아서 딩굴딩굴 하는 동안은 서리도 가까이 가서 시비 안 걸고 바라보기만 했다 ㅎㅎ
서리는 여전히 주시 모드를 해제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 일전의 날들 보단 훨씬 너그러워졌다.
둘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삼식이 찍는다고 찍은건데 어째 초점은 서리한테 가버린듯;
지켜보고 있다. (고만 좀 지켜봐라;;)
서리가 지켜보거나 말거나 삼식이는 삼식이대로 좋아서 딩굴딩굴, 핥핥 난리났다.
혓바닥 낼롬- 으메 귀여워라
삼식이의 전용석이 된 캣타워 1층
이제는 2층을 넘어 3층까지도 진출해본다.
표정은 마치 삼식이가 놀란 것 같지만 사실은 4층에 있던 서리가 깜딱 놀랐음 ㅋㅋ
삼식이 똥꼬 냄새 맡으려고 목을 뺀 서리
앞발로 툭툭 쳐보기도 하고
어쨌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이제는 그냥 참을만 한가보다.
저 삼식이 얼굴, 머리에 테만 씌워주면 딱 손오공이다 ㅎㅎ
서리 앞에서도 태연히 편한 자세로 누워서 자려고 폼잡는 삼식이.
비록 표정엔 여전히 심통 가득일지라도... 그들은 점점 가까워질것이다(?)
삼식이 독사진- 이 날의 사진은 정면사진이 죄다 까맣게 나와서 측면 사진만...
저 예쁜 파란눈을 제대로 찍지를 못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