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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리관찰일지

서리 굴욕 사건


주의... 드런 얘기 있음




2011년 2월 6일의 사건
서리의 굴욕 - 뒷다리에 X칠하다.

평소처럼 바닥에 누워서 스크래쳐를 긁는 서리를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발(젤리보다 위쪽의 부분)의 털에 무언가가 일렬로 굳어서 붙어있다. 이것은 설마... 냄새는 안나지만 색깔로 볼 때 무엇인지 금세 느낌이 왔다. 귀찮아 하는 애 붙잡고 물 티슈로 닦아주니 지워지긴 했는데 여전히 털색은 조금 누리끼리...

서리야 너 다리에 똥 묻었어 ㅠㅠ
어쩐지 오늘 화장실 벽에도 칠 자국이 있긴 했는데... 뭔짓을 한거니... 입양 초기에 무른변으로 고생할때도 설사를 할때도 똥꼬로 똥도장은 찍을지언정, 귀신같이 모래를 덮는 실력으로 발에 응가 묻히고 나온적은 한번도 없는 애인데. 3살이나 먹은 녀석이 창피해서 어떡하니.

최근 변이 좀 물러지는 것 같긴 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사료도 이전에 먹던 것이라 사료 때문일거란 생각은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모를 일이다. 구충해준지 오래되서 그런 것일까. 날이 좀 따뜻해지면 정기검진 겸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빠른 시일 내에 가봐야겠다. 그리고 미뤄뒀던 털빨래도 좀 해야겠네.



ps. 무서운 사실은... 뒷다리 응칠을 화장실 다녀온지 몇시간이나 흐른 후에 발견했다는거... 그 사이에 천연덕스럽게 내 다리위에서 자고 그랬는데... 신기하게도 집안이나 어디에 묻은 자국은 없다 -_-아오 색히... 어쨌거나 걱정거리/빨래거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