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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리관찰일지

서리 수난 일지 2 <원충+방광염> 근황

 

2011/05/25 - [고양이/서리관찰일지] - 서리 수난 일지 <원충 + 방광염>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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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태가 좋아지는 듯 하다 다시 악화되는 상황의 반복이길래 결국 다시 서진 병원으로 ㄱㄱ

변 검사 결과 : 원충 수는 많이 줄었음. 장내 세균 활동도 안정적임.
소변 검사 결과 : 단백질 수치는 정상치보다 높지만 지난번 검사보다는 떨어졌고, ph도 정상수준으로 낮아졌음.

남아있는 문제는 (원충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든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무른 변인데...
선생님은 3가지 대처 방안을 제시하셨다.

1. 원충약을 좀 더 강한 것으로 일주일 더 처방 (대신 무척 쓴 약이라 먹이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함)

2. 식이요법
단백질이 주인 닭가슴살을 급여하여 단백질 외의 소화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혹은 처방 사료 급여

3. 이래도 해결이 안될 경우
사태가 복잡해짐. 체내의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지 특정 소화요소와 함께 사료를 급여하여 문제점을 진단해야 함


일단 원충약부터 받아와서 다시 먹여보았는데, 점액질의 설사는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만족할만한 변 수준(?)은 아니었다. 습식도 먹여보았지만 뚜렷하게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아 결국 로얄캐닌 인테스티널을 구매, 급여하기 시작했고, 효과가 있었다. 현재는 100%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양이 잡히고 적당히 단단한 정도의 변을 보고 있다. 3단계까지 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방광염에 관해서는 결국 제대로 관리를 못해준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자연히 ph가 떨어져서 한 숨 덜었다. 앞으로도 요주의!


몇개월간의 고생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

가장 안 좋은 점이라면 3개월 넘게 제한 급식을 했더니, 애가 식탐이 많아져서 거의 배속에 거지가 들어 앉아 있는 꼴로 밥 달라고 칭얼거리는 시간이 늘었다. (졸졸 쫓아다니면서 친한척 하고 애교 쩌는게 좋다가도 이게 몇 시간이고 지속되면 은근히 견디기 힘들다 -_-)

현재는 사료 양을 딱 적절히 주고 있고, 또 자율 급식할때는 하루에 먹는 양이 현재보다 오히려 적을 때도 많았는데 말이다. 같은 양이라도 자율급식과 제한급식할때 느껴지는 양이 다르긴 한가보다. 그리고 로얄캐닌 처방사료가 기호성이 좋은 것도 한 몫했고. 게다가 서리 입장에서는 신상 사료이니 기존 사료보다 열광할 수 밖에. 하루에 두번 밥을 주는데 12시간동안 나눠먹어야할 양을 한 큐에 다 먹질 않나. 하도 급히 먹어서 먹자마자 그대로 토해내질 않나... 이런 문제들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살은 적당히 빠져서 몸도 날씬해지고 움직임도 날렵해져서 좋은데, 항상 허기져 하는 걸 보면 참 안되 보인다.



그 동안 추이를 지켜보면서 기록을 위해 찍었던 서리 변 사진 (生똥 사진이니 주의)
한동안 내 폰에는 똥 사진이 가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