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노랑둥이 으...달달하다...
17일에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근래 캣파파가 된 T님을 급 섭외해서 일요일 아침에 조조로 보러갔었다.
신사역에 있는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플러스'에서 감상. 영화표와 함께 길고양이 사료 한봉지를 받았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이용한 작가의 사진과 이야기로 이루어진 부분, 윤기형 감독의
영상 부분. 각각 본인들이 나레이션을 맡았고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어 진행된다.
76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이용한 작가 파트는 이미 책으로도 읽었던 내용이라 딱히 새롭다 싶은 것은
없었다. 오히려 내용이라면 예전 TV에서 했던 '인간과 고양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자본의 차이가 -_-;;) 그러나, 보여주기 식으로 연출된 느낌이 없고 오히려 고양이와 친하지
않았던 사람이 친해지는 과정을 더하고 덜한 것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에 담백하고 솔직하다는 느낌이다.
보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어떤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단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비 애묘인이 봐도 거부감은 훨씬 덜할 것 같다. 아름다운 영상의 소품으로 봐도 좋다.
그래도 여전히 눈물나는 장면은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고양이들은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공식홈페이지 http://blog.naver.com/catcat2011
> 서리가 이런 걸 보고 편식하는 버릇 좀 고쳤으면 좋겠구만;;
밖에는 굶어죽어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맛 있는거 아니면 안 먹으려고 하는 비싼 주댕이 어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