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서리관찰일지

고양이 주식캔 급여 후기

* 사진은 한때 쟁여놓고 뿌듯해서 한장 찍었던 캔 사진들.
참고로 알모네이쳐 제외하고 간식캔은 다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대략 6개월 동안 주식캔으로만 급여했던 후기.

주식캔 급여 시 달라졌던 점

- 무른변이 사라졌다 (이전 글에 썼듯이 무른변을 잡기 위해 주식캔을 급여한 경우)
- 변의 양이 적어지고 배변 간격이 길어진다
소화흡수율이 건사료와 달라서 그런지 보통 24시간~36시간 간격으로 응가 제조.
길어질 경우 2일에 한번씩도... 변비는 아니고 단지 간격이 길어졌을 뿐.
- 먹는 물의 양이 줄었다
습식에 이미 물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따로 먹는 물의 양이 거의 없었다.
- 포만감을 건사료보다 더 잘 느낀다
건사료 먹을때처럼 공복시간에 밥달라는 땡깡이 줄었었다. 몸무게에 따른 적정량을
따지면 하루 1캔하고도 조금 더 급여를 해야 했지만, 물을 섞어주고 하루에 1캔만
급여하였다. 한달여 관찰 결과 몸무게가 빠지긴 커녕 서리는 오히려 더 쪘었다 -_-
- 사료 알러지가 없었다
- 모질도 그닥 나쁘지 않았다 (단 헤어볼 관리는 따로 해주어야 할 것 같다)

+ 서리의 변화는 아니지만 건사료때문에 꼬였던 개미가 집에서 귀신같이 사라졌다
+ 습식만 급여 시 가끔 닭가슴살 육포 같은 딱딱한 것을 씹으라고 던져주었다
+ 아무래도 건사료 먹이는 것보단 주식캔이 더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사료 값도 폭등한 상태라 왠만한 좋은 사료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차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생식을 직접 만들어먹이지 않는 이상 혹은 저급 사료를 먹이지 않는
이상 밥 값은 비슷비슷할 것이다


무른변 잡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건사료와 병행하거나 건사료만을 급여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 일단 주식캔에 질려한다
여러 회사의 주식캔을 여러맛으로 바꿔주며 먹이긴 했으나 점차 질려하기 시작했다.
특히 치킨맛 캔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생선이 재료인 캔만 먹으려함;
(아무래도 변 상태가 좋아져서 그동안 주지 못했던 간식캔을 주기 시작하면서 맛을
가리게 된것 같다)
- 식탐이 없어지면서 한번에 다 먹지 않고 남긴다
보통 하루에 2번 나눠서 급여 했는데 처음엔 한두번에 걸쳐 다 먹던 아이가 식탐이
없어지면서 건사료처럼 조금조금씩 오랜 시간을 두고 먹기 시작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상온에 습식을 두고 나갈수가 없어서 결국 아침밥은 건사료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 밥 주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야근이나 특별한 일이 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갈때마다 저녁밥이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므로... 배고파할 아이도 안됐고 해서 어쩔 수 없이-_-
집을 오래비워야 할때는 식신이 한번에 다 먹지 않도록 건사료를 조금씩 집 구석구석에
숨겨 두곤 했다.


아래는 급여해본 사료들 후기

<주식캔>
- 이노바 에보 (치킨&칠면조)
정말 잘먹었다 (과거형)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거부. 처음엔 꼬리꼬리한
냄새가 맛있게 느껴지곤 했는데 계속 맡다 보면 점점 역한 느낌이 들긴 한다
- 내추럴 발란스 (울트라, 오션피쉬, 참치, 연어)
가격도 착하고 여러가지 맛이라 골라 먹이기 좋았는데 갑자기 가격이 올라서 조금
슬펐다. 서리는 위의 4가지 맛을 제일 좋아한다. 냄새도 괜찮고 기호성도 좋고
여러가지 면에서 제일 무난한 캔이다
- 캘리포니아 내추럴 (치킨&현미)
반밖에 안되는 양에 (85g) 비싼 가격. 양이 적어서 급여하기는 편하다
이것 역시 잘 먹었지만 나중엔 안 먹었다.
- 캘리포니아 내추럴 (연어&고구마)
같은 연어캔임에도 내발 연어캔보다는 덜 좋아한다. 그냥 주면 억지로 먹긴 먹는 캔
- 알모네이쳐 비오파테 (치킨&참치)
치킨보다는 참치의 비율이 훨씬 높다. 최고의 기호성. 언제 꺼내줘도 잘 먹는다.
매일 먹이긴 좀 그렇고 (간식같은 느낌이라) 가끔 주말에 서비스하는 캔.
알모네이쳐 계열은 다른 간식캔도 내용물이 깔끔하고 서리가 정말 좋아한다. 
- 지위픽 (양고기)
딱 한번 급여해봤지만 정말 기호성 좋았고 그날 최고로 멋진 맛동산을 보았다.
처음엔 냄새가 낯설어서 그런지 입에 대질 않았었는데 기존에 먹던 캔과 섞어주니
나중엔 단독으로도 흡입수준으로 잘 먹었다

그리고 재구매 의사 없는 실패한 캔들
- 오가닉스 <- 먹는둥 마는둥... 사실 내가 봐도 별로 맛 없어보였다.
- 이벤져 유기농 캔 <- 처음엔 좀 먹다가 이내 시큰둥. 종류를 불문하고 이벤져
캔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는 나도 적응이 안된다.
- 레오나르도 <- 이건 진짜 절대 안 먹는다;;

<건사료>
- 이노바 에보
단백질 50%, Grain Free 사료. 주식캔과 병행했었는데 처음엔 괜찮다가 2주 정도
지나고 나니 변이 물러지기 시작했다. 기호성도 정말 좋은데... 그냥 인연이 아니려니-_ㅜ
- 캘리포니아 내추럴 (청어&고구마)
고구마 덕분인지 이노바 에보로 인한 무른변일때 먹이자마자 이쁜 똥 만들어주던 사료.
지금도 먹이고 있다. 단 이 사료만 단독으로 급여했을때 털이 좀 많이 빠졌었다.
(지방 함량이 문제인걸까...) 그것만 빼면 냄새도 별로 없고 괜찮은 사료.
- 필리대
샘플로 조금만 먹여봤지만 급여하자마자 알러지인지 마빡을 피나도록 긁어놔서
바로 급여 중단-_-
- 오가닉스
기호성도 좋고 변상태도 좋고 나쁜 점을 딱히 찾을수 없는 좋은 사료.
굳이 단점을 찾자면 비싼 가격. 현재는 오가닉스와 캘내 청어맛을 섞어 먹이고 있다

그리고 재구매 의사 없는 실패한 사료들
- 로얄캐닌 계열
기호성도 좋고 다들 잘 먹는다지만 서리는 센서블이나 처방식 사료를 먹는 와중에도
여기저기 긁어대느라 난리였다. 사료 알러지 때문에 급여 불가능.
- 바이네이쳐 오가닉
유기농 사료라 가격은 드럽게 비싼데 맛이 없나부다. 밥그릇에 부어주면 한참을
그 앞에 앉아서 한숨쉬다가 깨작깨작 먹고 나옴. 이때 평소 밥량의 반정도밖에 안
먹었다. 내가 다시는 비싼거 사주나 봐라 다짐했던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