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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리살림살이

화장실 - 유니참 평판형 화장실



이사하면서 서리의 화장실도 유니참 평판형으로 바꾸었다. 에이스펫+거름망 조합도 괜찮긴 했으나 귀찮은 청소의 압박으로 호시탐탐 유니참을 노리고 있었건만 워낙 가격이 센지라 두달간 고민만 하고 있었다. 흡수형 서랍식 화장실을 구입하기로 결심한 뒤론 다시 유니참이냐 아이리스냐로 한참 고민을 하다가 발견한 것이 멍멍몰에 들어온 유니참 평판형. 그러고보니 왜 굳이 후드형을 고집하고 있었을까. 서리의 화장실은 베란다에 둘 것이니 냄새 걱정도 없고, 서리도 원래 보호소에서 평판형을 쓰던 녀석이고, 어느 정도 몸이 커져서 후드형보단 평판형이 서리가 쓰기에도 훨씬 편할텐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잽싸게 질러버렸다. 게다가 가격도 후드형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래봤자 다른 화장실보단 비싼 편이지만)

그리고 결과는 대 만족. 서랍식으로 되어 있어 풀어진 펠렛을 버리기가 무척 쉬워졌다. 단순한 아이디어이지만 똥삽을 화장실에 걸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것도 참 편하고. 오렌지 색도 밝고 예뻐서 마음에 든다.
나는 서랍에 패드는 깔지 않고 펠렛 1/3 웅큼 정도만 깔아둔다. 매일매일 청소해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지만, 귀찮아서 가끔 2~3일에 한번씩 비워줄때도 많다-_- 그래도 가까이 가지 않는 한 쉬야 냄새 안 나니까;;
서리도 후드 아래서 불편하게 몸 돌려가며 모래 덮지 않아도 되고, 볼일 볼때도 자세가 훨씬 여유로워졌다. 화장실 바꿔주자마자 자기 거라고 어찌나 잘 아는지 적응기간도 따로 없었다. 이전에 쓰던 화장실은 본가에 갖다 두었으니 명절때에도 집에 내려가기 편해졌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화장실 구매였다.

주의 사항 : 서랍을 빼서 청소할때 가끔 서리가 볼 일을 보러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바닥으로 바로 흘러내린 오줌을 닦아야 하는 상황 발생. 고양이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청소를 하거나, 청소를 할땐 화장실로 가는 문을 닫아두자.